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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연, 트리플보기 딛고 대역전…KLPGA 통산 10승

2026.08.03

이다연, 트리플보기 딛고 대역전…KLPGA 통산 10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오랜만에 짜릿한 역전 드라마가 나왔습니다. 이다연이 지난 2일 강원도 원주 오로라 골프&리조트 마운틴-레이크 코스(파72)에서 막을 내린 오로라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했습니다. 2위 김수지를 단 1타 차로 제친 역전 우승이었고,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입니다.

트리플보기 뒤에 나온 샷 이글

최종 라운드 내용만 보면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습니다. 이다연은 5번홀(파4)에서 세컨드 샷이 페널티 구역에 빠지며 트리플보기를 범했습니다. 보통이라면 여기서 무너지기 쉽지만, 이다연은 곧바로 9번홀(파4)에서 샷 이글을 잡아내며 흐름을 되찾았습니다. 이후 15번, 17번홀 버디에 이어 마지막 18번홀에서 2.6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3언더파 69타로 라운드를 마쳤습니다. 이다연은 경기 후 "9번홀에서 샷 이글이 나오면서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돌아봤습니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김수지는 최종일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에 그쳤고, 마지막 18번홀에서 2m가 넘는 파 퍼트를 놓치며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이예원, 서교림, 김재희, 이지현3이 8언더파 280타로 공동 3위에 올랐습니다.

11개월 만에 털어낸 '아홉수'

이번 우승으로 이다연은 지난해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이후 약 11개월 만에 정상에 복귀했고, KLPGA 정규투어 213경기 만에 통산 10승 고지를 밟았습니다. 투어 역사상 17번째 10승 달성자입니다. 그동안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멈춰 서며 이른바 '아홉수'에 시달렸던 만큼, 본인에게도 의미가 남다른 승리입니다. 이다연은 "통산 10승은 새로운 시작"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아마추어가 배울 점

이날 이다연의 라운드는 주말 골퍼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 큰 숫자 뒤에도 라운드는 끝나지 않습니다. 트리플보기를 적어낸 선수가 그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고 우승까지 했습니다. 한 홀의 실수를 다음 홀로 끌고 가지 않는 것이 스코어 관리의 핵심입니다.
  • 마지막 퍼트까지 승부는 모릅니다. 우승과 준우승은 18번홀 그린 위 퍼트 두 개로 갈렸습니다. 짧은 거리 퍼팅 연습의 가치를 다시 확인시켜 준 장면입니다.

이번 대회 소식은 최종 라운드 상보를 자세히 전한 골프한국, '아홉수' 탈출 스토리를 조명한 아시아경제, 트리플보기 극복 과정을 다룬 뉴스핌 보도에서 더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