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부 시드' 강채연, 68번째 대회서 첫 승 도전
2026.08.08
제주 바람 속에서 나온 이름, 강채연
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인 제13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가 오늘(9일) 제주 서귀포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6767야드)에서 최종 4라운드를 치릅니다. 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이 걸린 대회인데, 3라운드까지 선두에 올라 있는 이름이 낯설다는 분이 많으실 겁니다. 스물세 살 강채연입니다.

강채연은 8일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습니다. 67-68-69타로 사흘 내내 60대 타수를 이어가며 합계 12언더파 204타,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지켰습니다. 공동 2위는 11언더파 205타의 장은수(28)와 서어진(25). 최종일 챔피언조에 서는 세 선수 모두 아직 정규투어 우승이 없습니다. 그 뒤로는 김민주·신다인이 8언더파 공동 4위, 통산 21승에 도전하는 박민지를 비롯해 유현조·최정원·한진선 등이 7언더파 공동 6위로 뒤를 쫓고 있습니다.
드림투어 선수가 챔피언조에 선 이유
강채연의 사연이 특히 눈길을 끕니다. 2023년 정규투어에 데뷔했지만 지난해 상금순위 75위에 그치며 시드를 지키지 못했고, 올해는 2부 투어인 드림투어가 주무대였습니다. 5월 DB하이텍 드림투어 6차전에서 우승하며 드림투어 상금순위 3위에 올라 있는 상태입니다. 이번 대회 역시 조건부 시드 자격이었는데, 폭염 속에 불참 선수가 생기면서 출전 기회가 돌아왔습니다. 정규투어로 따지면 68번째 출전 대회에서 잡은 첫 우승 기회인 셈입니다.
2년 전 같은 대회에서 처음 챔피언조에 들어 공동 2위로 마친 경험도 있습니다. 당시를 두고 그는 "처음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탓에 떨려서 소심하게 경기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습니다. 이번엔 결이 다릅니다. 바닷바람이 수시로 방향을 바꾸는 제주 코스에 대해 "바람을 태워서 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바람은 두렵지 않다"고 했습니다. 우승할 경우 다음 주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부터 2028년까지 출전권이 따라옵니다.
아마추어가 가져갈 두 가지
- 바람은 이기는 대상이 아니라 쓰는 조건입니다. 옆바람에서 굳이 똑바로 보내려 애쓰기보다, 바람이 미는 쪽으로 시작 방향을 열어두고 흘려보내는 편이 미스 폭이 작습니다.
- 긴장은 스윙보다 클럽 선택에서 티가 납니다. 강채연이 2년 전 "소심하게 쳤다"고 표현한 그 지점입니다. 떨리는 날일수록 한 클럽 길게 잡고 부드럽게 휘두르는 편이 결과가 낫습니다.
덧붙이면 테디밸리는 국내에선 흔치 않은 버뮤다 잔디 코스로, 러프에서 클럽이 감기는 정도가 국내 일반 코스와 다릅니다. 처음 가는 코스에서는 연습 그린과 연습장에서 잔디 저항부터 확인하는 습관이 스코어를 지켜줍니다.
대회 상세 기록과 라운드별 순위는 골프경제신문이 라운드마다 정리해 두었고, 강채연의 인터뷰와 배경은 스포츠경향, 조건부 시드 출전 경위는 뉴스핌 기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최종 결과는 오늘 저녁 각 매체 리더보드를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