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마이클 김, 3M 오픈서 '꿈의 59타'
2026.07.25
보기 없이 버디만 12개, PGA 투어 역대 15번째 59타
재미교포 마이클 김(33)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꿈의 타수'로 불리는 59타를 기록했습니다. 마이클 김은 지난 2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 트윈시티스(파71)에서 열린 3M 오픈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2개를 잡아 12언더파 59타를 적어냈습니다. 59타는 PGA 투어 역사상 15번째이며, 짐 퓨릭의 58타(2016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를 포함한 60타 미만 라운드로는 16번째 기록입니다. 가장 최근 59타는 2025년 제이크 냅이 작성한 바 있습니다.

이날 라운드 내용도 인상적이었습니다. 3번 홀부터 5개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흐름을 탔고, 전반을 29타로 마쳤습니다. 버디 12개 중 8개가 10피트(약 3m) 밖에서 넣은 퍼트였을 만큼 아이언 샷과 퍼팅이 모두 살아 있었습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약 7m(24피트)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대기록을 완성했습니다. 그는 경기 후 "역사에 남을 수 있는 순간이니 운에 기대지 말고 정면으로 부딪치자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커트 탈락 4번 뒤에 나온 인생 라운드
이번 기록이 더 눈길을 끄는 이유는 최근 흐름 때문입니다. 마이클 김은 최근 대회에서 4차례 커트 탈락했고, 그중 3주는 연속으로 짐을 쌌습니다. 이번 대회 출전 자체를 포기할까 고민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종전 개인 최소타가 62타였던 선수가 슬럼프 한가운데에서 59타를 쳐낸 셈입니다.
- 2라운드 합계 14언더파, 벤 콜스·챈들러 필립스·에밀리아노 그리요에 3타 앞선 단독 선두
-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는 2라운드 70타로 선두에 7타 뒤진 상황
- 마이클 김의 투어 통산 우승은 2018년 존 디어 클래식 1승(당시 27언더파 대회 최소타 우승)
마이클 김은 1993년 서울에서 태어나 2000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했고, 초등학교 시절 골프를 시작했습니다. 2013년 US오픈에서 아마추어 최고 성적인 공동 17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던 유망주이기도 합니다. 대회는 이번 주말 3, 4라운드가 이어지며, 8년 만의 투어 2승에 도전하게 됩니다.
아마추어 골퍼에게도 참고할 대목이 있습니다. 그는 잘 맞는 날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물러서지 않는' 공격적인 퍼팅으로 기회를 살렸습니다. 흐름이 좋은 날일수록 지키는 골프보다 자신 있는 스트로크를 유지하는 것이 스코어를 끌어내리는 길이라는 점을 보여준 라운드였습니다.
자세한 라운드 기록과 인터뷰는 ESPN과 PGA투어 홈페이지에서, 국내 보도는 헤럴드경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