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다인, KG 오픈 3R 공동 선두…첫 2연패 보인다
2026.08.29
디펜딩 챔피언, 17계단 뛰어 선두 그룹 합류
KLPGA 투어 제15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0억원) 3라운드가 8월 29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899야드)에서 열렸습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신다인(25)이 이날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를 만들었고, 순위를 17계단 끌어올려 노승희·박혜준·유아현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습니다.

신다인의 후반 흐름이 돋보였습니다. 14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았는데, 파3 16번 홀에서는 약 7.3m 거리의 퍼트를 집어넣었습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6.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라운드를 마무리했습니다. 긴 퍼트가 승부처에서 연이어 들어간 하루였습니다.
2라운드 단독 선두 노승희는 제자리걸음
전날 빗속에서 9언더파 135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던 노승희는 3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이븐파 72타를 적어냈고, 결과적으로 선두 자리를 세 명과 나눠 갖게 됐습니다. 노승희는 2023년 이 대회에서 서연정과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 기억이 있고, 올 시즌에는 톱10에 네 차례 들었지만 아직 우승이 없습니다. 2라운드를 마친 뒤 "좋은 기회를 만든 만큼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던 만큼 최종일 동기는 충분합니다.
공동 선두에 함께 이름을 올린 유아현은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로 공동 2위에 오른 뒤 꾸준히 상위권을 지켰고, 박혜준도 첫날 6언더파를 치며 초반부터 선두권에 있었습니다. 1라운드 8언더파 64타로 깜짝 선두에 섰던 이서윤은 2라운드에서 4타를 잃어 공동 18위로 내려앉은 바 있습니다.
15년 만에 첫 '타이틀 방어'가 나올까
이 대회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역사입니다. 2011년 창설 이후 열린 14번의 대회에서 두 번 우승한 선수도, 2연패에 성공한 선수도 한 명도 없습니다. 이예정(2012), 김지현(2017), 정슬기(2018), 박서진(2019), 김수지(2021), 황정미(2022), 서연정(2023) 등 매번 다른 얼굴이 우승컵을 들어 '신데렐라 대회'로 불려 왔습니다. 신다인도 지난해 이 코스에서 연장 2차전 끝에 생애 첫 승을 올린 주인공입니다.
신다인은 개막 전 인터뷰에서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되고 싶다"며 "그린이 커서 어프로치 정확도와 중·장거리 퍼트가 중요하다"고 코스를 짚었습니다. 6월 이후 경기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고 샷 감각도 잘 준비됐다는 말도 덧붙였는데, 3라운드의 장거리 퍼트 두 방이 그 말을 뒷받침한 셈입니다.
올해부터 72홀…최종일 변수는 체력과 그린
- 대회 방식: 창설 이후 처음으로 54홀에서 72홀 4라운드로 확대됐습니다. 1·2라운드 36홀 뒤 공동 60위까지 본선에 진출합니다.
- 우승 혜택: 우승 상금 1억8,000만원과 KG모빌리티 액티언 HEV 차량이 주어집니다. 파3 홀 4곳에는 홀인원 부상으로 차량이 한 대씩 걸려 있습니다.
- 최종 라운드: 8월 30일 같은 코스에서 열립니다. 네 명이 같은 타수로 출발하는 만큼 초반 몇 홀의 흐름이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큽니다.
아마추어 골퍼 입장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큰 그린에서의 중·장거리 퍼트'입니다. 신다인이 7.3m, 6.5m 퍼트를 넣은 것처럼 프로도 이런 거리는 넣는 것보다 붙이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린이 큰 코스라면 어프로치 단계에서 핀 가까이 붙이는 것보다 퍼트가 쉬운 쪽에 공을 놓는 데 집중하고, 첫 퍼트는 홀 반경 1m 안에 세운다는 목표로 거리감에 우선순위를 두는 편이 스코어에 도움이 됩니다. 나흘 동안 매일 5시간 넘게 걷는 프로들처럼, 주말 36홀을 계획한 골퍼라면 둘째 날 후반 체력 배분도 미리 생각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3라운드 상세 기록과 신다인의 개막 전 인터뷰는 골프한국에서, 72홀로 확대된 배경과 역대 우승자 목록은 일간스포츠에서, 2라운드 선두에 나선 노승희의 인터뷰는 헤럴드경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