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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터의 화두 '제로 토크'…37종 시대

2026.08.22

퍼터의 화두 '제로 토크'…37종 시대

퍼터 진열대가 달라졌습니다

요즘 골프숍 퍼터 코너에 가면 낯선 모양이 부쩍 늘었습니다. 샤프트가 헤드 한가운데가 아니라 비스듬히 꽂혀 있고, 헤드는 두툼하고 넓적합니다. 이른바 제로 토크(zero torque) 퍼터입니다. 몇 해 전만 해도 소수 브랜드의 별종 취급을 받던 방식인데, 영국 매체 투데이스 골퍼가 올해 진행한 비교 테스트에는 제로 토크 모델만 37개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 해 사이 브랜드 대부분이 이 기술을 받아들이면서, 이제는 블레이드·말렛과 나란히 하나의 갈래로 분류되는 상황입니다.

원리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일반 퍼터는 스트로크 중에 헤드가 자연스럽게 열렸다 닫힙니다. 손목이나 어깨가 조금만 흔들려도 페이스 각도가 따라 움직이죠. 제로 토크 설계는 샤프트 축과 헤드 무게중심의 관계를 바꿔서, 이 회전하려는 힘 자체를 줄입니다. 결과적으로 페이스가 목표선을 향한 상태를 더 오래 유지합니다.

  • 페이스 회전이 줄어드니 출발 방향이 일정해집니다
  • 변수가 줄어 짧은 거리에서 손이 굳는 골퍼에게 특히 도움이 됩니다
  • 대부분 관성모멘트(MOI)가 큰 말렛 형태라 빗맞아도 헤드가 덜 틀어집니다

투어에서도 쓰입니다

초보자용 장비가 아니냐는 시선도 있지만, 실제로는 투어에서도 쓰입니다. 윈덤 클라크는 핑 스코츠데일 텍 앨리 블루 온셋으로 올해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했고, 그 주 퍼팅 부문 1위를 기록했습니다. 투데이스 골퍼 테스트에서는 L.A.B. 골프 OZ.1이 종합 1위에 올랐고, 상위 10개 가운데 6개가 같은 브랜드였습니다. 정렬 항목 최고점은 클라크가 쓴 핑 모델이 받았습니다.

국내에도 들어왔습니다

국내 시장에도 이미 상륙했습니다. 캘러웨이골프코리아는 지난 7월 오디세이 TRTL(터틀) 퍼터를 내놨습니다. 거북이 등껍질에서 따온 육각 구조에 오디세이 최초로 솔 웨이트 4개를 헤드 네 귀퉁이에 배치했고, CH·DB·S·S2S 네 가지로 구성됩니다. 이 가운데 S2S가 제로 토크 기술을 얹은 모델로, 일반형의 90g 대신 120g 스트로크 랩 샤프트를 씁니다.

그럼 바꿔야 할까요

정답은 아닙니다. 스트로크가 자연스러운 아크를 그리고 손끝 감각으로 거리를 맞추는 스타일이라면 오히려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헤드가 크고 모양이 전통적이지 않아 어드레스 때 눈에 거슬린다는 평도 꾸준합니다. 짧은 퍼트에서 방향이 자주 흔들리거나 손목이 개입한다는 자각이 있다면 시타해볼 값어치가 있고, 그렇지 않다면 지금 퍼터의 로프트·라이각 피팅부터 점검하는 편이 낫습니다. 어느 쪽이든 매장에서 최소 열 개 이상 굴려보고 결정하시길 권합니다.

제로 토크 퍼터 37종의 비교 테스트 결과는 투데이스 골퍼에 정리돼 있고, 오디세이 TRTL의 국내 출시 내용은 문화일보가 전했습니다. 고관성모멘트와 제로 토크가 맞물린 퍼터 시장의 흐름은 골프이슈 기사에서 더 살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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