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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2점·보기 -1점…KLPGA 유일 '포인트 대회' 부산권 개막

2026.10.08

버디 2점·보기 -1점…KLPGA 유일 '포인트 대회' 부산권 개막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한 해 딱 한 번, 타수가 아니라 점수로 순위를 가리는 대회가 돌아왔습니다. 2026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이 10월 8일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2, 6,504야드)에서 나흘 일정으로 개막했습니다. 총상금 10억원, 우승 상금 1억 8,000만원이 걸렸고 108명이 출전합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전북 익산에서 열렸는데, 부산 향토기업인 HJ중공업이 올해 공동 주최사로 합류하면서 개최지를 연고지 인근으로 옮겼습니다. 에이원CC에서 KLPGA 투어 대회가 열리는 것은 처음입니다.

타수 대신 점수, 변형 스테이블포드란

이 대회는 KLPGA 투어 정규 대회 중 유일하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집니다. 홀마다 결과를 점수로 바꿔 72홀 합계가 가장 높은 선수가 우승합니다. 배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 파 0점
  •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

핵심은 버디로 얻는 점수(2점)가 보기로 잃는 점수(1점)보다 크다는 점입니다. 버디 하나와 보기 하나를 맞바꾸면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는 본전이지만, 이 방식에서는 1점이 남습니다. 자연히 안전하게 파를 지키기보다 핀을 직접 노리는 쪽이 유리해집니다. 주최 측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려고 페어웨이를 넓히고 러프를 짧게 세팅했습니다. 파5인 3·9·13·15번 홀에서 얼마나 점수를 쌓느냐, 그리고 난도가 높은 파3 17번 홀을 어떻게 넘기느냐가 승부처로 꼽힙니다.

첫날은 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김민솔 1점 차 추격

1라운드에서는 최예본과 한아름이 나란히 16점으로 공동 선두에 올랐습니다. 최예본은 버디 9개에 보기 2개, 한아름은 버디 8개를 기록했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김민솔은 버디 8개, 보기 1개로 15점을 쌓아 박현경, 김민선7과 함께 1점 차 공동 3위입니다. 김민솔은 3연속 버디로 출발해 초반 5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잡았고, 중반 흐름이 끊겼다가 14~16번 홀 연속 버디로 다시 선두권에 올라섰습니다. 경기 후에는 러프가 없는 넓은 코스에서 "스트레스 없이 쳤다"고 말했습니다. 김민솔은 올 시즌 이글 1위(10개),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2위(258.63야드)로 이런 방식에 맞는 선수로 꼽힙니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는 나흘간 버디 27개를 잡고 역전 우승했습니다.

반면 시즌 4승으로 다승 1위를 달리는 서교림은 버디 2개, 보기 3개로 1점에 그쳐 공동 89위로 밀렸습니다. 다만 이 방식은 한 라운드 몰아치기로 순위가 크게 흔들리기 때문에 아직 승부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2라운드는 9일 오전 11시부터 진행되며, 대회 종료 시점의 정규 투어 상금 순위 상위 15명은 10월 22일 전남 해남에서 열리는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출전권을 얻습니다. 현재 14위 유서연, 15위 박혜준, 16위 김시현, 17위 고지원이 경계선에 몰려 있어 이 경쟁도 볼거리입니다.

아마추어가 참고할 점

이 배점표는 주말 라운드에서 그대로 써 볼 만합니다. 동반자끼리 홀별로 점수를 매겨 보면 더블보기를 막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3점), 그리고 파를 지키는 것만으로는 점수가 쌓이지 않는다는 점이 숫자로 드러납니다. 한 홀 크게 망쳐도 다음 홀 버디로 만회할 수 있어 심리적으로 무너지는 일이 줄어드는 것도 장점입니다. 실제로 투어 선수들이 이 대회를 앞두고 어떤 준비를 했는지는 골프한국의 관전 포인트 기사에 자세히 나와 있고, 대회 개요와 배점은 헤럴드경제, 1라운드 상황과 김민솔 인터뷰는 서울신문 보도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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