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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조, 52점 포인트 대회 신기록…하와이 강행군 뒤 시즌 2승

2026.10.11

유현조, 52점 포인트 대회 신기록…하와이 강행군 뒤 시즌 2승

유현조 선수가 KL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점수제로 치르는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습니다.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유현조는 최종 합계 52점을 기록해 51점의 김민선, 안지현을 1점 차로 제쳤습니다. 총상금 10억 원 대회로 우승 상금은 1억 8천만 원입니다. 지난 5월 DB 위민스 챔피언십 이후 약 5개월 만의 우승이며, 시즌 2승이자 통산 4승입니다. 정규투어 데뷔 후 3년 동안 한 시즌에 두 번 이상 우승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이 첫 다승입니다.

버디 2점, 보기 -1점…점수로 겨루는 대회

이 대회는 타수가 아니라 점수를 쌓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입니다.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으로 계산합니다. 보기 하나를 버디 하나로 메우고도 1점이 남는 구조라, 파를 지키는 안전한 플레이보다 공격적으로 버디를 노리는 쪽이 유리합니다.

  • 2라운드 22점: 유현조는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11개를 잡아 22점을 얻었습니다. 이 대회 18홀 기준 역대 최고 점수로,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 3라운드 12점: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추가해 중간 합계 46점을 만들었고, 2위 김민선에 4점 앞선 채 최종일을 맞았습니다.
  • 최종일 6점: 버디 4개, 보기 2개로 6점을 더해 52점으로 마쳤습니다. 라운드별 점수는 12점, 22점, 12점, 6점입니다.

최종 합계 52점은 2021년 초대 대회 이정민, 지난해 김민솔이 세웠던 대회 최다 점수 51점을 1점 넘어선 기록입니다.

16번 홀 보기에도 지켜낸 1점 차

최종일은 접전이었습니다. 유현조는 1번 홀 버디로 출발했지만 2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쳐 1점을 잃었고, 3번 홀과 8번 홀 버디로 전반을 마쳤습니다. 고비는 16번 홀(파4)이었습니다.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못 미쳤고, 세 번째 샷을 약 4m에 붙였지만 파 퍼트가 빗나갔습니다. 같은 홀에서 동반 플레이한 김민선도 약 3m 파 퍼트를 놓치면서 1점 차 리드가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유현조는 남은 17번, 18번 홀을 파로 마무리했습니다. 먼저 경기를 끝낸 안지현은 18번 홀 보기로 51점에 멈춰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놓쳤고, 버디 5개로 추격하던 김민선도 16번 홀 보기가 아쉬웠습니다.

유현조는 경기 후 "막판 1점 차 상황에서 버디 기회를 놓치면서 복잡한 생각이 들었다"며 1~3라운드보다 샷 감이 좋지 않았던 이유를 우승 경쟁의 압박감으로 돌렸습니다. 압박 속에서 자기 플레이를 유지하는 능력을 더 키워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하와이에서 돌아온 직후 거둔 우승

이번 우승이 더 눈길을 끄는 이유는 일정입니다. 유현조는 10월 5일 하와이에서 끝난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곧바로 귀국해 이 대회에 나섰습니다. 시차 적응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순위는 8위에서 4위, 대상 포인트 순위는 6위에서 4위로 올라섰습니다.

인터뷰에서는 시즌 중 체중이 늘었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비거리를 위해 일부러 늘린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로 먹는 양이 늘었고, 그 때문에 맞춰 놓은 샷 거리감이 달라져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습니다. 시즌이 끝나면 체중을 관리할 계획이며, 올해 목표는 상금왕보다 다승왕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즌 후에는 이미 신청을 마친 LPGA 투어 Q스쿨에 도전합니다. 그 전 마지막 국내 무대는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리는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으로, KLPGA 상금 순위 상위 15명 자격으로 출전합니다.

아마추어가 가져갈 점

  • 보기는 -1, 버디는 +2: 점수제 대회의 배점은 아마추어 라운드에도 힌트를 줍니다. 더블보기(-3)만 피하면 버디 하나로 보기 두 개를 상쇄하고도 남습니다. 무리한 복구 샷으로 큰 점수를 내기보다 보기로 끊는 판단이 중요합니다.
  • 리드가 있을 때의 플레이: 4점 앞선 최종일에 유현조는 6점만 보탰지만 우승했습니다. 앞서 있을 때는 홈런보다 실수 관리가 승부를 가릅니다.

이 기사는 전체 순위와 라운드별 점수를 정리한 골프한국, 최종일 홀별 흐름과 하와이 일정을 다룬 데일리안, 우승 인터뷰를 전한 한국아이닷컴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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