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서영, 서울신문 오픈 1타 차 선두…시드 위기서 첫 우승 도전
2026.10.17
상금랭킹 56위로 다음 시즌 시드 유지조차 불투명했던 마서영이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잡았습니다. 마서영은 17일 경기 이천 H1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습니다.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고, 2위 노승희(4언더파 140타)와는 1타 차입니다. 전날 공동 2위였던 마서영은 데뷔 후 처음으로 챔피언 조에서 최종 라운드를 맞게 됐습니다.

컷 통과 2번에서 챔피언 조까지
마서영의 투어 생활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2023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첫해에는 27개 대회에서 두 차례만 컷을 통과해 상금랭킹 119위에 머물렀습니다. 이듬해는 2부 드림투어에서 뛰었고, 시드전을 거쳐 복귀한 지난해도 상금랭킹 104위에 그쳤습니다. 올 시즌에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와 오로라월드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에 올라 처음으로 톱10 성적을 냈지만, 컷 탈락도 8번이나 했습니다.
KLPGA는 시즌 최종 상금랭킹 60위 이내 선수에게 다음 시즌 시드를 줍니다. 현재 56위인 마서영은 시즌 막바지까지 시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처지였습니다. 이 대회는 총상금 15억원, 우승 상금 2억 7000만원으로 올 시즌 KLPGA 투어 최다 상금 대회입니다. 우승하면 상금랭킹을 30위권까지 끌어올리는 동시에 2년 시드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핀 대신 그린 넓은 쪽으로"
마서영은 이번 대회에서 안전한 코스 공략이 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린이 단단하고 작은 데다 경사가 심하고 파3홀도 길어서, 핀을 직접 노리기보다 그린의 넓은 구역으로 공을 보내고 위기는 침착하게 막으며 기회가 왔을 때 확실하게 잡는 전략을 택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좁은 페어웨이에 오후 들어 그린까지 단단해지면서 2라운드까지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15명에 불과했습니다.
본인은 담담한 모습입니다. 마서영은 "지금까지 '우승'이라는 단어가 나와 가깝게 느껴지지 않아 크게 긴장되지 않는다"며 "챔피언 조에서 경기하는 것 자체가 값지고 소중한 배움의 기회다. 결과에 연연하기보다 즐겁고 담담하게 플레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종 라운드 변수는 비
18일 최종 3라운드에는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코스가 긴 편이어서 비가 내리면 더 긴 클럽으로 그린을 공략해야 합니다. 마서영은 "비가 내리면 전장이 더 길어지는 효과가 있어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면서도 "평소 짧은 클럽보다 롱 아이언이나 긴 클럽 샷에 자신이 있다. 날씨에 흔들리지 않고 내 템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챔피언 조는 오전 9시 15분 1번홀에서 출발합니다.
추격자들도 만만치 않습니다. 2위 노승희는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았고, 지난해 6월 더헤븐 마스터즈 이후 1년 4개월 만의 통산 4승을 노립니다. 김민주, 이지현, 성유진이 3언더파 공동 3위로 2타 차에 있습니다. 첫날 단독 선두였던 유현조는 18번홀 더블보기 등으로 3타를 잃어 2언더파 공동 6위로 내려섰습니다. 해외파 중에서는 고진영이 이븐파 공동 16위로 가장 높고, 상금랭킹 1위 김민솔은 1오버파 공동 26위입니다. 박성현은 2라운드에서 10타를 잃어 컷 탈락했습니다.
- 선두 마서영 5언더파 139타
- 2위 노승희 4언더파 140타
- 공동 3위 김민주·이지현·성유진 3언더파 141타
- 공동 6위 유현조 2언더파 142타
아마추어 골퍼가 참고할 대목은 마서영의 공략법입니다. 그린이 단단하고 작은 날에는 핀을 노리는 대신 그린의 넓은 쪽을 목표로 삼고, 파 세이브를 쌓다가 확실한 기회에만 공격하는 방식이 스코어를 지켜 줍니다. 자세한 2라운드 내용과 선수 인터뷰는 서울신문과 이데일리에서, 순위표는 뉴스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